"권덕진 시인의 시향"  

 
빈자리

       권덕진

햇살이 살핏 나뭇결 사이로 성기는
그대의 의자에 기대어
두 눈을 감아본다

빛 고운 날
그대의 어깨 위로
지친 마음을 뉘고

​

하늘 한번 품지 못한
쉼 없이 걸어온 자취만
헛되이 되돌아본다

​

이름도 불러주지 않는 들꽃만이
그 길에 걷다가 떠올리고
지난 봄길로 언약의 빈자리를 내어준다.

[권덕진 시인 약력]

아호(雅號) : 서랑(瑞瑯)
전북 전주 거주
쌍매당 이첨문학상 시 부문 대상 수상
선진문학작가협회 기획부장
이첨, 손곡 학술연구사업회 기획부장
시화전:고성 시화전, 전곡항 시화전 외 다수
긍정의 뉴스 작품 발표
대전 중도일보 작품 발표
아시아뉴스통신 작품 발표
한밭일보 작품 발표
공저 : 민들레 외 다수
저서 : 시의 사계(四季)1집
시의 사계(四季)2집

​

​

​
취재- 이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