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김종희 시인 편
선진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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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30 07:31
잊혀가는 세월
김종희
내 나이 18세 소녀 즈음
풋사과처럼 싱그러운 소녀로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가슴 깊이 그리움 가득 살아왔거늘
중년이 된 지난 어느 날
우연히 만난 그녀
얼굴엔 살아온 이력으로 주름이 하나둘
머리는 듬성듬성 빠져
흰머리와 함께 일그러진 모습에서
꿈과 그리움마저 희미해져 가고
삶의 질퍽한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찬 바람의 변화에 시달리다가
세월이 덮어씌워 변해만 가는 모습
되돌릴 수 없이
잊혀 가는 날들
젊은 날의 추억들을
호젓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에
속절없이 흐른 세월을 원망하며
허허로운 젊은 날을 더듬는다.
[김종희 시인 약력]
현 거주: 서울
선진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시화전: 소록도 출품 외 다수
전곡항 등 출품 (나의 주장 발표수상 구민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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