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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용 시인의 시향"

가난한 세상의 가난한 기도

             우석용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가난한 모습으로
가난하게 내려오신 가난한 크리스마스에
가난한 트리에서 가난하게 비쳐오는 가난한 불빛을
가난하게 보고 있는 가난한 시선들과
가난한 트리를 가난하게 장식하는 가난한 가지 위로
가난한 사연들이 밤하늘의 가난한 별처럼
가난하게 떨어져 박힌다

가난한 십자가를 이고 있는
가난한 교회에서는
전혀 가난하지 않은 불빛이
멀어져 희미한 별처럼
가난한 자들의 머리 위로 가난하게 내린다
자의로 얻은 가난이든 타의로 얻은 가난이든
가난이 그분의 뜻에 따르는 길이길 바라는
가난한 기도가 가난한 어둠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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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용 시인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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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걷다가 가끔 詩 쓰는 남자
2018년 '풀꽃 가득한 세상이어라' 출간,
선진문학작가협회원 운영이사
선진문학 시화전 고성 앤화이트 시화전 外
경남 고성 앤화이트 개인 시화전 전시
2018 대전 중도일보 작품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신 작품연재

취재 - 권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