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박용진 시인 편
선진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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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5 03:33
"박용진 시인의 시향"
복사꽃
박용진
복사꽃이 복사되어 복사되어
불이 붙은 수레바퀴로
수레 마을에 펼쳐진다
환한 인사를 기대했지
황톳길 안팎에 물들었다 멀게졌다
재미진 저 수줍음이란
율동의 색은 고요함의 색이고
잊혀질 저편의 기억은
빗물과 복사나무의 합일로
향기 부스러지는 일주일이
가지 사이로 뜬 달과 한 몸이 된다
축제의 리본은 봄 안에 묶여
바빠지는 이장님
별빛의 어둑함이 갈급함을 진정시키지만
여름으로 널뛰며 분주한 기쁨
복사꽃이 복사되어 복사되어
온 마을에 소문이 났네
파다한 꽃 잔치라며.
[박용진 시인 약력]
불교문예 등단
시와반시 소시집 당선
한국현대문화포럼 경인매일 신춘문예 평론
선진문학작가협회 신인문학상 심사위원
- 취재: 권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