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시인-[선진문학뉴스]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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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미 시인-[선진문학뉴스]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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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이정선 기자.



"김영미 시인의 시향"




매화가 피려면 


                      김영미




종용(慫慂)히 가 앉았다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식초 병 뚜껑을 열었다

톡 쏘는 싱큼한 네 향이

내 코를 적셔 비강을

지나 경막까지 와

통각으로 아렸다


붉 디 붉어 빨간 너

아리고 아려 아린 상흔

하얀 무명 삼베옷에

네 상흔 감추이고 설경속 핀 꽃


오늘은

날 닮은 너에게

종용(慫慂)히 가 속삭인다


하얀 설경 속 상흔에서 핀 꽃

매화라고.


 




[김영미 작가 약력]


시인 & 문학평론가 


필명 건율(建聿)

시낭송가 

칼럼니스트 

문학사 등단 심사위원 

선진문예대학 문창과 교수

선진문학 문예지 심사

시.해.소(시와 해설이 있는 인문학 창작소 운영)

저서 :『남쪽 바다에 가고 싶다』

『소금꽃』『현가주연』『연우』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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