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시인-[선진문학뉴스]연재
선진문학뉴스
0
369
2024.05.14 03:15
ⓒ작성-이정선 기자.
"김영미 시인의 시향"
매화가 피려면
김영미
종용(慫慂)히 가 앉았다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식초 병 뚜껑을 열었다
톡 쏘는 싱큼한 네 향이
내 코를 적셔 비강을
지나 경막까지 와
통각으로 아렸다
붉 디 붉어 빨간 너
아리고 아려 아린 상흔
하얀 무명 삼베옷에
네 상흔 감추이고 설경속 핀 꽃
오늘은
날 닮은 너에게
종용(慫慂)히 가 속삭인다
하얀 설경 속 상흔에서 핀 꽃
매화라고.
[김영미 작가 약력]
시인 & 문학평론가
필명 건율(建聿)
시낭송가
칼럼니스트
문학사 등단 심사위원
선진문예대학 문창과 교수
선진문학 문예지 심사
시.해.소(시와 해설이 있는 인문학 창작소 운영)
저서 :『남쪽 바다에 가고 싶다』
『소금꽃』『현가주연』『연우』외 다수
#김영미 #선진문학뉴스
#좋은글 #좋은시 #감동글 #감동시 #감성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