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모 시인의 시향"

동트기 전에

          서용모

 
새벽을 가르는 트럭의 시동 소리에
부스스 뒤척이며 깨어난다

기지개를 펴고 창문을 연
저 아래 공터 모퉁이로
긴 트럭이 꼬리에 햇살을 붙어가고 있다

도로 위 길게 늘어선 가로등이
트럭의 기침 소리에 놀란 듯
불빛 흔들리는 모습이다

새벽 하얀 길가를 따라 안개꽃이 피어나며
하루를 시작하는 막노동 인부들을 반겨준다

그렇게 반기는 모습으로
밝아오는 여명의 안개꽃을 거두며 사람들은
저마다 하루를 깨우고 있다

나도 깨어났다
오늘도 동트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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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모 시인 약력]

대전 거주
충남대학교 경영학과
초빙교수 (마케팅 전공)를 거쳐
현재 유원대학교 교양유합학부에서 근무중
선진문학 詩부분 등단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동인시집(선진문학)민들레 外 다수
2018 대전중도일보 작품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신 작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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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권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