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연재-윤정근 시인 편
선진문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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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4 01:21
산풍
윤정근
손 끝에 와닿는 찬 바람이 선선한 날
구름 사이로 스며든 빛의 천사가
어느새 포근한 벗이 되어준다
나무는 서서히
낙화의 순리에 마음을 비운듯
세상을 향해 손을 흔들고
산너머 멀리 겹겹이 보이는 능선들
다른 한편의 복잡한 회색빛 도시의 얼굴들
그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눈치빠른 산새들이 부지런한 상생의 춤을 춘다
자연의 리듬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자동차 소리
삼라만상의 모든 소리가 조화를 이룬듯 정겨운 날
이내 모습도 정상에 서서
자연인으로 돌아가 그들과 벗이되니
찬 바람에 옷깃을 여며도
산풍(山風)이 참으로 따듯하게 전해진다.
[윤정근 시인 약력]
포항 아트갤러리빛 시화전 外 다수
선진문학 동인지 민들레 外 다수
2018 지역언론 작품연재
2019 미디어북 작품연재
2020 선진문학뉴스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