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진 시인의 시향" 

 

상사목

       문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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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게
온몸 뒤틀린 걸 보면
수많은 세월을
어찌 견뎌 냈을까 싶다

날이 새면 다시 생각 나는
서러운 운명들은
무언의 몸부림이 되어
화석으로 변해가는데
틈바구니에서 자라는 잡초들은
참으로 염치가 없지 않은가

길고 긴 나이테를 따라온
비틀어진 가지 사이로
숨죽은 여정의 비밀을
마치 상사병처럼 불태웠겠지

어느 계절에는
앙상한 뼈대만 남았던 저들이
어느 계절에는
파릇한 잎새를 머금었다가
어느새 고운 결실로 위로를 하네

멀어진 듯하나
다시 찾아올 질긴 생명력으로
애타는 마음 붙들고 있는 이유를
아마도 영원한 사랑이라 말하나 봐.

[문서진 시인 약력]

경남 창원출생
시사문단, 한맥문학 등단
손곡이달 문학상 대상수상
한하운(하운)문학상 수상
시사문단 100호 초대시인
선진문학 공로패 수여
선진문학 동인지 (민들레 外 다수)
선진문학작가협회 편집국장
문예지 심사위원​
이첨,손곡 학술연구회
역사편찬위원 및 편집국장
선진문학 시화전 영동평화공원 外
2018 중도일보 작품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신 작품연재
2020 연합경제 TV 작품발표
2020 한밭일보 작품발표
2020 선진문학뉴스 작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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