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이수현 기자.

"유점순 시인의 시향"

잡아두고 싶지만

                          雲山 유점순 

해거름 넘어가면 

들 짐승도 머리 둘 곳 찾아가고

그리움의 발자욱이 빗장을 열고

그림자로 찿아온다

번민이 사방을 날고

가을 언저리 나무에 노을빛 젖어 들면

가끔 꿈길에서 휘청거린다

옷고름마저 풀고 

붉은 적삼 벗고 가는 너를 따라가면

한바탕 오색 잔칫상에 붉은 눈물이 흐른다

기생의 붉은 입술

숲길에 흩어지면 

바람이 울고 간 빈 가지에 노을이 진다

마음 자락에 젖은 가을을

오늘만큼이라도 잡아둘까

낮달 같은 인연아.

[유점순 시인 약력]

문학과 예술 정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이사

ASIA 瑞石文學 정회원

계간문예 이사

대한민국충호대상(국제선진문학발전공로)

선진문예창작대학 시창작 수료과정

선진문학뉴스 작품연재

The 뉴스라인 작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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