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이수현 기자. 

"조동현 시인의 시향"

어느 날 문득

                            조동현 

어쩌다 일상생활 여유가 있을 때는

쓸데없는 잡동사니 상념들이 시간을 붙잡는다.

누가 날 찾아오지 않을까 

누가 날 만나자고 하지 않을까

전화기 만지작거리며 연신 전화 껐다 켰다

조급증이 썰물처럼 밀려든다.

얼룩진 해묵은 사연을 들추어

자신조차 알아듣지 못하는 궁시렁이다. 

불현듯

잊힌 그 누군가 날 찾아온다면

아껴두었던 셔츠와 양복이 

배가 나와서 못 입으면 어쩌나

성긴 머리카락이

초라한 모습으로 보이면 어쩌나

혹여 등은 굽어보이지 않을까 

온갖 출렁대는 생각에

거울 앞에서 웃는 연습을 해본다.

어느 날 문득 그런 

날이 내게도 찾아올까

피식 웃다가 입었던 양복을 벗어 놓는다.

[조동현 시인 약력]

호 : 구산

현대문학사조 시 등단

현대문학사조협회 회원

다솔문학회 사무국장

글벗문학회 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글벗 백일장 9회 우수상

공저: 현대문학사조 계간지 동인지 다수

다솔문학회 초록물결 동인지 다수

글벗문학회 계간지 다수

The뉴스라인 작품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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