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문학뉴스】이경순 기자/

"이설영 시인의 시향"

그 세월을 아십니까

(물보다 진한 핏줄들에게)

                                妙蓮 이설영

거대한 거목의 생이 잘려 나간 

핏빛 자리를 지켜낸 

그 처절했던 삶을 당신들이 아십니까

온기 없는 무관심의 땅들은 

이미 갈라진지 오래고

버려지듯 핏줄의 무상함을 느꼈을 

외롭고 추운 날들 속에도

군불을 지피며 문풍지 뚫린 집에서

그래도 당신들을 기다리던 

희망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고사리손들끼리 의지하며 

서툰 시간 속에서

눈물범벅 얼룩진 새싹들이 

성장의 나무가 되기까지

하나, 둘, 세번 

강산의 추가 탈바꿈하는 동안

모진 세월 명치끝에 커다란 

그리움을 얹고 살았을 시간들을 

당신들은 아시나요

삶이 버거울 때마다

지옥을 맛볼 때마다

생사의 기로에 설 때마다 

아버지라고 간절하게 불러보던 

그 하늘 밑에서 어찌 살아냈는지 

당신들은 아시나요 

부르다 부르다

꿈속에서 라도 만나고 싶던 

우리에겐 그토록 간절했던 아비를 

그리워한 시간이 당신들에겐 있기나 합니까

그랬다면 남겨두고 간 

어린 꿈들에게 거름도 주고, 사랑도 주며

작은 등불이라도 되어 주었어야 했지요

그 세월을 이해했다면 

아니 미안했다면 

홀로 큰 나무들에게 

적어도 생채기를 내지 말아야 하는 거지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고귀한 진리의 성은 당신들이 파괴한 것입니다

정말 너무합니다

너무합니다 

[妙蓮 이설영 약력]

현거주지:대전

전공: 배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998년 산악정보신문 詩부문 대상 당선

월간문학세계 詩부문 등단

백제문학 문학평론부문 등단

한하운 문학상 전체부문 대상

월간문학세계 한국문학을 빛낸 200인에 선정

남명정신문화연구원장 문학상

대한민국 유명작가대상 수상

미술사생대회/ 충청남도지사 표창

대전광역시장 표창

대전 교육감 표창

대전교통방송 감사장​

서울 강동경찰서 인권시화전 감사장

선진문학작가협회(대표)

시와수상문학 고문

쌍매당 이첨 학술연구사업회 이사장

도서출판 창작정원 발행인

선진문학뉴스 대표

SJC문예방송 대표

The뉴스라인 기자/ 편집국장

다원뉴스 보도국 기자

2024 환경공예품 미술전시 개인전

2018 중도일보 연재/ 2019 아시아뉴스통신 연재

2021 충청신문 연재/ 2021 데일리 한국 연재

[현재 지속 언론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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