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진정한 휴머니즘을 전하는 문학뉴스가 되겠습니다.
감성취재

<선진문학뉴스- 감성채널 예술을 잇다. 사람을 잇다./ 인물초대>

f021bfbb6c1b5834c0090cc9588e0a26_1711981490_3.jpg
 

<선진문학뉴스감성채널 예술을 잇다사람을 잇다./

  인물초대> 




<선진문학뉴스- 감성채널 예술을 있다. 사람을 잇다./ 인물초대>

 


짧은 시의 함축과 절제의 미가 대위법적 시의 묘미를 더 잘 살려.../ 안병호 시인

 


1. 욕심 /안병호

 

두 손을 흐르는

물에 담그면

내 것인 줄 알았는데

퍼 담으려고 하니

내 것이 아닌 줄 알았네

 

 

2. 그리움 / 안병호

 

기다리다 지친 내 마음

너덜너덜해져 멈춘 심장

깨울 수 있는 건

그대뿐

 

 

3. 사랑/ 안병호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

장에 갔다 돌아오는

내 님

길 잃을까

싸리문에 달빛 걸어두었네

 

 

4. /안병호

 

오늘은

내가 해보고 싶은 일을

해보는 거야

내일은

내가 해보지 못했던 일도

해보는 거야

 

 

5. 희망을 심다/안병호

 

하는 일마다 되는 게 없어서

고통받으며 괴로움에 시달려야 했고

다른 사람은 다 행복한 것 같은데

나만 불행한 것 같아

열등감에 사로잡혀 좌절을 겪어야 했다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근심 걱정으로 서럽게 울며

지새운 밤이여 영원히 안녕

 


짧은 시의 함축과 절제의 미가 대위법적 시의 묘미를 더 잘 살려...

 


시의 형식적 미학은 무엇보다 함축과 절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시의 함축성과 리듬감, 내재율은 시적 언어에 있어, 형식과 정형된 틀의 경제성을 요구한다고 볼 수 있다. 요즘같이 시를 읽지 않는 상황에선 시대착오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시가 모스부호도 부등식도 아닌데, 시가 너무 난해하거나, 현학적이라면 시는 있으나 마나 한, 시가 된다. 더 이상 읽지 않는 시 독자에게 외면당한 시는 버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 쉽게 쓰거나, 지나친 방종과 난삽한 시는 요즘같이 시의 형태와 기법이 다양하게 써지는 만큼 오히려 자유로운 상상력과 형식의 창출을 억제하고 미래지향적인 측면을 지닐 수 없게 된다. 화자는 자신의 삶을 꾸밈없이 거짓 없는 진솔함으로 표현해 내었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경험하고 체득한 시의 세계를 조망하면서도, 사랑과 행복 웃음을 전하고자 하는 화자의 마음이 시의 매개가 되어 독자로 하여금, 시의 해학과 위트의 대위법적 묘미를 더 잘 살려내었다고 볼 수 있다.

 


안병호 시인 프로필


한글 글씨 그림 동심화 작가.

인생 뭐있어 』 『내 안에 품은 달 출간

청주 마당역 문화예술공간. 갤러리. 문화예술 공연기획자

 

 


                                                                             평론가 김영미 





0 Comments
Category